듀랑고의 귀환? 메이플월드 듀랑고 플레이 후기 1일차

미쳤다. 듀랑고가 다시 나온다고?
듀랑고로 말할 것 같으면 나의 인생게임이자 여러 문제로 섭종이 된 안타까운 첫사랑 같은 게임이다.
게임의 퀄리티나 스토리, 방식까지 혁신적이었고, 과금요소도 거의 없어서 밤을 새며 플레이했던 추억이 떠올랐다.


개발자라면 알겠지만 방대한 맵과 인스턴트 맵(생겼다 사라지는)은 높은 서버비용과 잦은 버그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고, 넥슨답지 않은 현질유도도 없다보니 결국...

서버 종료와 함께 망겜이라는 비참한 수식어까지 달게 되었다.

아무튼 이런 듀랑고가 다시 출시됐다는데 어떻게 안 하겠는가?
당장 다운을 받았고 놀랍게도 다운로드가 3분도 안 걸렸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게임을 빨리 받을 수 있으니 좋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용량이 작다... 가벼운 게임이란 뜻이다.
그래도 설레는 마음을 안고 플레이해본다.


듀랑고 잃어버린 섬 출시일은 2025년 2월 5일, 갓 하루 된 따끈따끈한 신작 게임 리뷰 시작!

(↓ 메이플스토리 월드 공식 홈페이지 )

메렌 듀랑고 하러가기

목차

1. 스토리

2. 게임 방식

3. 후기와 실망한 점


1. 스토리

메월드 듀랑고

이전 듀랑고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듀랑고는 현대에서 공룡이 사는 원시시대로 워프를 하는 스토리이다.
기차를 타다가 시공이 뒤틀리며 워프를 한다.
거기서 무전기로 조력자인 K와 연락하면서 건물도 짓고 식량도 구하면서 살아남으면 된다.


2. 게임 방식

메월드 듀랑고 공략

2D 픽셀아트 그래픽이다.
전작이 망한 이유 중 하나가 게임이 너무 무거워서였으니 납득이 가는 변화이긴 하다.
2D도 재미있기만 하면 그만이니까.
시공이 뒤틀려 야생의 땅에 떨어진 플레이어는 K의 연락을 받고 살아남는 법을 배운다.
그리웠어 K. ㅠㅠ 잘 지냈니... (아련)
이런저런 퀘스트를 하며 시작하는데 딱히 어려움은 없었다.

메렌 듀랑고 특징

  • 낮과 밤이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포만감이 떨어진다.
  • HP는 공룡에게 공격받거나 덥거나 춥거나 할 때 떨어진다.
  • 맵 내의 나무, 돌멩이 등을 수집해서 제작을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을 보면 돈스타브 같은 생존게임과도 닮았다.

메이플월드 듀랑고 공략

이동은 방향키나 wasd로 할 수 있고, 채집은 마우스 클릭이다.
이런 당연한 설명이 게임진행 중에 안 나와서 채팅창에 물어봤다. (내가 못 본 건가? 스킵 한 건 없는데)
처음에는 방향키로 이동을 해서 너무 불편했는데 wasd로 이동하니 조작이 나쁘지는 않았다.
 
밤이 되자 모닥불을 피워서 안전하게 있어야 했다.
모닥불에는 허기를 채울 식량도 구울 수 있다.

재료들을 모아 제작대, 천막 같은 건축물도 지어볼 수 있었다.

메랑고 제작대

듀랑고 잃어버린 섬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맵에서 '공룡'을 사냥해 DNA를 얻어 펫으로 데리고 다닐 수 있다는 것.
펫은 세 마리까지 데리고 다닐 수 있는데, 1마리는 공짜고 2~3마리는 캐시로 칸을 늘려주어야 한다.
공룡은 인게임 재화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고, 공격력 버프나 이동속도 같은 특성을 강화해 준다.
여러 종류가 있어서 모으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공룡을 꾸미거나 할 수도 있을 듯 싶었다. 


3. 후기와 실망한 점

후기와 장/단점이 아닌 실망한 점이 소제목인 이유는 좋았던 점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전 듀랑고를 그리워하며 플레이한 유저들이 이 게임을 좋아할 이유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론 신규유저나 어린이들은 재밌게 할 수도 있겠지만, 게임에 관대하고 게임 산업을 응원하는 나조차도 고개를 돌린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싱글플레이 전용

즉, 다른 사람의 집을 같이 쓴다거나 서로 재료를 주고받으며 협력하는 그 재미가 없어진 것이다.
듀랑고를 재밌게 했던 이유 중 하나가 부족원들과 공동체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누구는 논, 밭을 일구며 식량을 생산하고 다른 부족원은 옷을 만들고, 건축을 하고...
이런 재미가 아예 사라진 것이다!
듀랑고의 가장 큰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실을 알고 나니 메랑고에는 짜게 식어버렸다.
나 혼자 집 짓고, 꾸미고 해 봐야 금방 질린다.

2) 대놓고 메이플 식의 과금 유도

이전 듀랑고의 훌륭했던 점(이자 망한 이유).
무과금 유저도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과금요소가 걱정될 정도로 없긴 했다.
물론 플레이어입장에서는 좋았지만 운영측면에서 유지가 되나 싶었다.
여기서 보완을 하려면 게임에 필수적인 요소 외의 요소에 과금유도를 해야지.

캐릭터를 꾸미거나, 플레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자동요소 같은 것 말이다.


펫은 누가 봐도 3마리 데리고 다니는 게 기본일텐데 1마리 무료에 2마리부터 과금?
이것만 봐도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지 눈에 보인다.
대놓고 메이플 식의 현질 유도가 눈살이 찌푸려졌다.
과금을 하지 않으면 기본도 못하게 하는 방식.
 
나는 좋아하고 재밌게 하는 게임에는 부담가지 않는 정도로 현질 하는 것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롤 스킨도 여러 개 구매했고, 합리적인 과금요소들은 아낌없이 구매하는 편이다.
그러나 돈 쓰기 싫게 대놓고 이거 현질 안 하면 게임 못할걸.
이런 류의 과금유도는 게임 산업에 독이라고 생각한다.
퀄리티 좋은 게임을 만들어서 구매 시 돈을 지불하게 하든가.(ex. 디아블로)

부분유료를 할 거면 마땅히 지불할만한 것들에 과금유도를 했으면 한다.
 
이 외에도 장/단점을 꼽으라면 꼽을 수는 있으나 이 두 가지가 너무 크리티컬 해서 아직도 충격에 빠져있기 때문에
굳이 자잘한 장/단점을 언급하고 싶지가 않다.
이런 게임으로는 듀랑고를 추억하는 유저들의 마음을 절대로 붙잡을 수 없을 것이다.
듀랑고라는 이름이 아깝고 메랑고라는 조롱을 받아 마땅하다.


1시간 정도 찍먹을 해서 게임의 매력을 느끼기 부족했을 수는 있다.
실망을 크게 했지만 며칠 더 해볼 생각이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도 있을 수 있으니.

이상으로 듀랑고 잃어버린 섬에 대한 1일차 후기를 마친다.

 

2일차 후기 :

 

메랑고, 아니 듀랑고 잃어버린 섬 후기 - 2일차 빡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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