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랑고, 아니 듀랑고 잃어버린 섬 후기 - 2일차 빡종

어제 게임 종료하고 정보를 얻어보려고 커뮤니티를 검색했는데,
공식 커뮤니티가 없어서 네이버 카페를 찾아 가입했다.
원래 다른 카페인데 이름만 바꾼 짭퉁 카페였다.

여러모로 어이가 없군...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자꾸 생각나는 녀석, 듀랑고.

오늘도 플레이할 생각에 본업을 빠르게 끝내고 컴퓨터를 켰다.
모바일로도 할 수 있다는데 랙이 걸린다는 후기를 보고 그냥 PC로 하기로 했다.

목차

1. 2일차 후기와 꿀팁

2. 새로 알게 된 메월드 듀랑고 장/단점

3. 발견한 버그와 건의사항


1. 2일차 후기와 꿀팁

무슨 이상 기후가 닥쳤다는데, 뭐 하던 중에 팝업이 떠서 자세히 못봤다.
오늘은 작업대나 건조대 같은 생산기구들을 여러 개 만들 예정이다.
생산 기구들은 게임이 진행될 수록 여러 개 만드는 것이 이득이다.
어제 기초연구소를 중심으로 이것저것 만들어놨다.
기초연구소는 맵에서 바로 텔레포트 가능해 아지트로 사용하면 좋다.

반드시 물가 근처에 짓자. 나중에 편해진다.
연구소 주위에 생산대들을 배치해보자.
이전에 만든 기초작업대를 열 맞춰 이동하고 싶은데
이동 기능이 없어서 부수고 새로 지어줬다.

메월드 듀랑고 건물 이동메월드 듀랑고 식량

어제 설치해놓은 통발에 물고기가 여럿 잡혀있어서 기분 좋았다.
2개로 늘어난 건조대에 3개씩 말려놨다.
식량은 미리미리 여러 개 준비해 두자.
허기를 채워줄 소중한 식량 준비 끝!


이어서 오른쪽에 뜨는 새로운 퀘스트들을 진행해 보자.
새로운 무기 '흑요석 칼'의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첫 번째.
무기들은 우클릭으로 특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급조한 무기들 제외)

메이플 월드 듀랑고 스테이크

고급 식량들을 생산할 꺼지지 않는 모닥불 '아궁이'도 설치했다.
초반에는 스테이크가 허기를 꽤 많이 채워줘서 유용하다.
퀘스트를 하며 몇 번 죽었는데, 아이템을 떨구긴 하지만
바로 이동해서 주을 수 있어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싱글플레이인데 누가 주워가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나?
퀘스트를 하다 보니 추위저항이 있는 '가죽옷'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갑자기 맵이 불타면서 1초마다 HP가 깎이기 시작했다.
사냥할 때 뜬 팝업의 이상기후 ' 폭염'이었다.
초보지역인 초원에서도 계속 깎여서 물에 들어갔다.

물속에 들어가면 안 깎인다.
나오면 다시 깎인다.
천막에서 휴식을 취하면 HP는 차는데 허기가 깎인다. ㅋㅋㅋ

저기요?? 뭐 어쩌라는 건데요.

그냥 무시하고 퀘스트를 진행하려해도 HP가 너무 깎이니 뭘 못하겠다.
퀘스트에는 뜨지 않았지만 기초 연구소의 더위저항 연구를 먼저 올렸다.

완료되기까지 5분인가? 시간이 소요됐다.
퀘스트는 툰드라 지역에서 하는 것들이 계속 떴다.

하지만 초보에게 툰드라 지역에서 계속 사냥할만한

충분한 음식과 무기가 갖춰졌을리가...

계속 초원의 아지트에 들락날락 해야 하는데.
퀘스트를 계속 밀려고 했지만 실시간으로 피가 깎이니

뭘 할 수가 없어서 그냥 빡종해 버렸다.


2. 새로 알게 된 메월드 듀랑고 장단점

싱글 플레이라는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차곡차곡 내 마을은 만드는 창작의 즐거움은 있었다.
다만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뭘 바라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적당한 긴장감은 있어야 하지만 너무 몰아붙일 필요가 있을까?
플레이어가 나뭇잎 옷에 돌도끼 들고 고기나 구워 먹고 있는데,
뭔 놈의 이상 기후라면서 HP를 실시간으로 깎느냔 말이다.
환단 제작도 멀었고, 상위 공룡을 잡을 무기 제작도 멀었는데
퀘스트는 해당 재료를 구해오라고 하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을 때 추위나 폭염의 상태이상까지는 이해 하는데
초보지역인 초원에서의 생존도 어려우면 뭐 어쩌라는 걸까.
"강한자만 살아남아라." 이건가.


3. 발견한 버그와 건의사항

버그 고쳐줘잉

1) 하단의 번호 단축키 동작 안 함 (원래는 번호 눌러서 무기 교체 가능)
: 공룡마다 적합한 무기를 써야 하는데 갑자기 단축키가 안 먹어서
마우스로 하나하나 우클릭해 가며 바꿔야 했다.

2) 무기 쿨타임 안 뜸
: 식량 먹을 때도 쿨타임이 뜨는 걸로 보면 버그로 보인다.

3) 몬스터 공격 경로 틀어짐
돌격형 공룡을 잡을 때였다.
공격 시 표시되는 빨간 지역을 보고 피했는데,
내가 피한 곳으로 경로를 바꾸더니 그쪽으로 돌격을 했다.
사냥 시 한번 표시된 공격 경로가 바뀌는 것은 처음 봤다.
확인해보니 공룡 공격 패턴 중 하나였다.

건의사항 - 향후 업데이트에 바라는 점

1) 건물 이동 기능
이런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뭔가 만들고 꾸미는 걸 좋아할 텐데,
마을을 꾸미기 위해 필수로 있어야 하는 건물이동 기능이 없다.

2) 무기 쿨타임 확인
하단의 1, 2, 3 단축키에도 쿨타임 표시가 안 뜨는데,
거기 뜨더라도 전투 중에 확인하기엔 불편할 것 같다.
클릭과, 우클릭으로 전투하는 만큼 마우스 커서 근처의 쿨타임 UI가 필요해 보인다.

3) 퀘스트와 돌발상황 간의 격차, 밸런스 조정 필요
퀘스트 진행상황과 이상기후 같은 이벤트가 매끄럽게 맞물리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폭염으로 실시간 HP가 깎이고 있는 상황에
더위 저항 연구나, 더위 저항 옷의 제작은 한참 멀었다.
플레이하는데 계속 물속에 있을 수도 없고,
뭔가를 하려니 가만있어도 HP는 계속 깎이고 어쩌라는 건가 싶었다.

3) 사냥 난이도 조정
사냥 방법은 매우 쉬운 편이나 초원 지역만 벗어나도
플레이어의 스펙에 비해 잡기 어려운 공룡들이 몰려다닌다.
심지어 선공격을 한다.
사망 후 아이템을 떨구더라도 바로 주으면 되긴 하지만
밸런스가 안 맞는 느낌이었다.
사냥 외에도 더위, 추위 등으로도 HP가 떨어지고
쿨타임으로 구르기 등을 바로바로 쓸 수도 없고
컨트롤로 해결할 수 있는 어려움이 아니라 그런지
억까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내일도 해봐야 하나?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게임에 버그야 이해하는데
소소하게 생존게임의 재미에 빠져들려는 찰나
뭔 ㅈ같은 이상기후가 찬물을 뿌려서 또 짜게 식어버렸다.
진행상황에 비해 퀘스트도 잘 안 맞고,
퀘스트를 진행하려니 플레이어 스펙에 비해 전투 밸런스도 안 맞다.
앞으로의 업데이트에서 확실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도 한국인은 삼세판이니 한번 더 해봐야지...

 

다음 글 :

 

 

메랑고 3일차 후기 ~ 상급 연구소까지의 여정 ~

이전 메랑고 후기에 이어서 3일차 후기이다.(앞으로 메이플 월드 듀랑고 잃어버린 섬은 너무 기니까 메랑고라 하겠다.)사실 3일차는 아니고 뭔가 더 진행된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며칠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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